• 971
• 알베로
  모가디슈라…….
  섬은 아니지만 확실히 이름은 같아.
  그럼 정보를 얻어 보자…….

• 972
• 휴게소 주인
  모가디슈 섬?
  글쎄…
  이 도시와 이름이 같은 섬은 들은 적도 없는걸?

• 973
• 알베로
  그럼 로크새라는 거대한 새는?

• 974
• 휴게소 주인
  로크 새?
  아!!!
  그 얘기라면 소팔라에서 온 상인에게 들은 적이 있지.
  무지무지 큰 새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말이야.

• 975
• 알베로
  좋아!
  어쨌든 소팔라에 가 보는 수 밖에 없겠군. 여기에서 꽤 남쪽인데…….

• 976
• 산자이
  엥!
  또 배 여행이야?
  아이고 귀찮아.

• 977
• 알베로
  (귀찮다니??
  줄곧 갑판에서 먹고 자기만 한 주제에)

• 978
• 산자이
  이봐. 너희들. 나는 너무 피곤해.
  정보는 둘째치고 잠시 여기서 쉬어 가자.

• 979
• 알베로
  겨우 소팔라에 도착했군.
  그럼 즉시 정보를 모으러 가자고.

• 980
• 산자이
  오늘은 몸이 나른해서 왠지 밖에 나갈 기분이 들지 않아. 난 말이지 원래 섬세해서 말이야. 중얼중얼…….

• 981
• 알베로
  (…무시하자.
  일일이 화내고 있으면 끝도 없지. )

• 982
• 알베로
  Player!! 알아냈어!!
  모가디슈 섬의 정체를 알았어!
  이곳으로부터 동쪽에 현지어로 말라가시라고 불리는 큰 섬이 있는데 그곳에 괴물처럼 큰 새가 살고 있데.

• 983
• 산자이
  좋아!
  항로를 동쪽으로 돌려라!
  목표는 말라가시 섬이다!

• 984
• 알베로
  (이놈 봐라…….
  갑자기 제독이라도 된 줄 아는 모양이군)

• 985
• 산자이
  휴…….
  일을 끝내고 먹는 밥이 제일 맛있다니까.

• 986
• 알베로
  산자이님，도착했어요.
  여기가 말라가시에요.
  근데 너 왜 그런 곳에 서 있는 거야!

• 987
• 산자이
  이봐，나는 말이지，두뇌파이기 때문에 육체 노동 따위를 싫어해.
  너희들은 빨리 로크 새를 잡아 와.
  이것은 고용주의 명령이야.

• 988
• 알베로
  (알았다고.
  어차피 방해만 될 테니)

• 989
• 산자이
  뭐? 지금 뭐라고 했어?

• 990
• 알베로
  아니? 아무것도.
  그럼 Player，
  나눠서 찾자.

• 991
• 산자이
  너희들 빨리 로크 새를 잡아 와.
  이것은 고용주의 명령이야.

• 992
• 알베로
  이봐，Player，
  보라고. 저 수풀 건너편에 엄청나게 큰 새가 있어.

• 993
• 알베로
  저것이……. 로크새인가?

• 994
• 산자이
  어디어디…?

• 995
• 알베로
  이게 어느틈에…….

• 996
• 산자이
  와! 책에 그려진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크긴 큰데.

• 997
• 알베로
  하지만 저건 아무리 봐도 타조 같은 걸?
  날지도 못하는 것 같고 말이야.
  저런 걸로 정말 괜찮은 거야?

• 998
• 산자이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자모린은 바보니까.
  크기만 비슷하면 들키지 않을 거야.
  그럼 알베로，Player.
  난 배로 돌아갈 테니까 나중 일을 부탁해.

• 999
• 알베로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라고?
  진짜 뻔뻔하구먼…….
  좌우간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으니깐
  이렇게 된 바에 녀석의 뻔뻔함을 한번 믿어볼 수 밖에.
  새를 잡아서 캘리컷으로 돌아가자.

• 1000
• 로크새를 잡았다!

• 1001
• 사관
  자모린에게는 다시 정기항로의 개설을 타진하고 있지만 승낙해 주질 않아. 큰일이야…….

• 1002
• 가마
  최근 잘 안보이던데 알베로는 어떻게 하고 있나?

• 1003
• 산자이
  이제 새를 자모린에게 선물하고 상금을 받으면 내 인생도 피는 거야.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어.
  안녕!

• 1004
• 산자이
  응? 알베로?
  너 왜 내 옷을 잡는 거야?

• 1005
• 알베로
  이봐. 자모린의 신용을 얻기 위해 함께 새를 잡자는 얘기였잖아.
  언제부터 자네 혼자만을 위한 일이었지?

• 1006
• 산자이
  그런 얘기를 내가 했나?

• 1007
• 알베로
  시치미 떼지마!
  이번엔 네가 우리들에게 협력해 줄 차례다.
  Player，
  이 녀석을 뒤에서 잡아줘.

• 1008
• 산자이
  우왓! 뭐 하는 거야!

• 1009
• 산자이
  어…어이!
  마스트에 나를 묶어서 어쩔 셈이야!

• 1010
• 알베로
  내가 가마제독과 얘기를 정리하고 올 때까지 그대로 있어.
  내버려 두면 도망갈 거고，네가 나서면 될 일도 안될 테니 말이야.

• 1011
• 산자이
  이봐! 풀어 줘!

• 1012
• 사관
  알베로!
  가마 제독님은 자네에게 근신을 명령했을 텐데!
  Player 데리고 대체 어디에 갔었나?

• 1013
• 알베로
  지금부터 전부 얘기 할께요.

• 1014
• 알베로
  사실은 지방향료상인을 알게 돼서，
  그래서 말이죠…….

• 1015
• 가마
  흠. 사정은 알았다.
  그래서 자네는 그 새를 이용해서 무엇을 할 작정인가?

• 1016
• 알베로
  예. 새를 선물하게 해서 그 산자이라는 남자가 점수를 따게 하는 겁니다.
  그 녀석이 특허상인에라도 발탁되면 마하디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후추를 사 들일 수 있게 되죠.

• 1017
• 가마
  오호라…….
  이 지역의 상인을 이용한다는 말이지?

• 1018
• 알베로
  그래서 말인데，
  산자이가 점수 따게 하는 일을 괜찮다면 나와 Player에게 맡겨주지 않겠어요?

• 1019
• 사관
  이봐，알베로!
  넌 근신 중이야.
  주제넘은 말을 하지 말게!

• 1020
• 가마
  나쁠 거 없잖나?
  새를 잡아온 것은 바로 이 두 사람이니 한 번 맡겨 보세.

• 1021
• 알베로
  가마제독님，고마워요!

• 1022
• 사관
  Player，
  알베로와 함께 어디에 갔었어.

• 1023
• 사관
  가마 제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하는 수 없군요.
  이번 임무에는 함대의 운명이 걸려 있다. 그럼 부탁하네.
  Player，알베로.

• 1024
• 가마
  Player.
  근신중인 알베로를 돌봐 주는 일을 자네에게 맡기길 잘했네. 고맙네.

• 1025
• 알베로
  …?
  무슨 일이야?

• 1026
• 알베로
  좋아! 일생일대의 중요한 일이야.
  해 보자고! Player!

• 1027
• 가마
  자네들이라면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리라 믿네. 부탁하네.

• 1028
• 알베로
  그럼 항구에 가서 산자이를 풀어 줄까나.

• 1029
• 산자이
  이 자식!
  나를 이런 곳에 묶어 놓다니?

• 1030
• 알베로
  기다려.
  자네의 역할에 대해서 얘기해 줄게.

• 1031
• 산자이
  뭐?
  나를 특허상인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 1032
• 알베로
  그래.
  어렵게 새를 손에 넣었는데 상금을 받는 것 만으로는 아깝잖아?

• 1033
• 산자이
  특허 상인이라…….
  하긴 내 실력으로 보면 당연한 지위지.

• 1034
• 알베로
  그래.
  자네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얘기를 꺼내는 거야.

• 1035
• 산자이
  확실히 나쁘진 않구먼.
  좋아. 안심하고 이 산자이님에게 맡기라고.

• 1036
• 알베로
  그럼 자모린의 궁전으로 갈까?

• 1037
• 산자이
  알겠습니다!

• 1038
• 알베로
  (Player，
  이젠 내가 산자이를 꽤 잘 다루지?)

• 1039
• 보초
  아니!
  설마 그것은 자모린님이 항상 찾던 그 새?!

• 1040
• 알베로
  그렇다.
  혜성같이 나타난 향료상인!
  산자이님의 헌상품이야.
  얼른 전해 주게.

• 1041
• 보초
  자모린님의 허가가 내렸다.
  들어 오게.

• 1042
• 알베로
  그런데 산자이. 너 대사는 외웠지?
  그 다음은 우리들이 알아서 잘 할 테니까 너는 거물처럼 행동하고 있으면 돼.

• 1043
• 산자이
  이봐! 나는 원래 거물이라구.

• 1044
• 보초
  자모린님이 기다리신다.
  들어가게.

• 1045
• 자모린
  오! 왔나!
  그래，어서 새를 보여 주게.

• 1046
• 알베로
  산자이님.
  들어 오십시오.

• 1047
• 산자이
  아니 이런!
  자모린님 아니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찾으시던 새가 여기에 있습니다.

• 1048
• 자모린
  오! 잘 했네!
  그런데 자네는…?

• 1049
• 알베로
  이 분은 고귀한 가문출신으로，
  유명한 향료상인이신 산자이님입니다.

• 1050
• 산자이
  (…흠흠)

• 1051
• 알베로
  최근에 소문이 자자 합니다.

• 1052
• 산자이
  (그럼그럼)

• 1053
• 알베로
  저희 포르투갈인도 이분의 훌륭한 인격에 반하여 가까이서 모시고 있답니다.

• 1054
• 산자이
  (알베로! 말 잘했어!)

• 1055
• 자모린
  호…….
  정말로 새를 발견해 오다니 대단하군.
  포상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돈? 토지?

• 1056
• 산자이
  아닙니다.
  저희는 향료장사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캘리컷의 발전을 위해 마하디님과 함께 그저 향료 장사에 진력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 1057
• 자모린
  욕심이 없군.
  좋아. 그럼 그대에게 마하디와 함께 특허 상인으로서 향료를 판매하는 직책을 주도록 하겠…….

• 1058
• 목소리
  잠깐 기다려주십시오!

• 1059
• 알베로
  이런……!
  마하디 잖아.
  하필이면 이런 때에……!

• 1060
• 산자이
  누군가 했더니 마하디아닌가.

• 1061
• 자모린
  아니，마하디가 아닌가.
  잘 왔네.

• 1062
• 마하디
  속으시면 안 됩니다.
  이렇게 천한 남자를 등용하시다니요.
  자모린님의 명성이 금이 가는 일입니다.
  부디 특허상인은 지금까지 하셨던 대로 저 한 사람에게 맡겨주심이…….

• 1063
• 산자이
  오호!
  보아하니 나한테 겁을 먹었구먼?

• 1064
• 마하디
  뭐라고?!
  이 무례한 것!

• 1065
• 산자이
  이렇게 된 이상 특허상인의 자리를 걸고 당신과 승부를 해야겠군.
  이긴 자가 향료의 도매를 독점하기요.

• 1066
• 알베로
  (이…이봐! 산자이!
  갑자기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 1067
• 마하디
  좋다.
  그 승부 받아 주마.

• 1068
• 마하디
  하하!
  나중에 울상 짓지나 마라.

• 1069
• 알베로
  (어…어이 산자이!
  도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 1070
• 산자이
  （으휴…….
  어떻게 되겠지 뭐）

• 1071
• 자모린
  이거 일이 재미있어지는군.
  좋다. 그러면 두 사람 중 상인의 수완이 더 뛰어난 사람을 특허상인으로 임명하겠다.
  그대들은 페르시아융단을 항해일수 50일이내에 사오도록 하라.
  더 많이 사온 사람이 이긴 것으로 한다.

• 1072
• 자모린
  그대들이 사 올 것은 페르시아 융단이다.
  항해일수 50일이내에 더 많이 사온 사람을 특허상인으로 임명한다.

• 22079
• 산자이가 가진 기록에 의하면 전설 속의 거대한 새인 로크는 모가디슈 섬에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로크는 거대한 발톱을 이용해 코끼리도 들어올린다는 소리에 불안해 하는 알베로.
  하지만 산자이는 무책임하게 웃을 뿐이다.
  일행은 우선 섬을 찾기 위해 아프리카 연안에 있다고 하는 같은 이름을 가진 도시 모가디슈로 향하기로 한다.

• 22080
• 모가디슈의 주점에서는 소팔라에서 온 상인이 로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하지만 산자이는 다시 긴 여행을 하는 것을 귀찮아 한다.
  알베로는 산자이의 게으른 모습을 보니 골치가 아프다.

• 22081
• 드디어 소팔라에 도착하여 도시의 동쪽에 있는 말라가시라는 거대한 섬이 전설 속의 모가디슈 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산자이는 갑자기 제독이라도 된 듯이 출발을 명령한다.
  알베로는 그 넉살을 잠자코 지켜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 22082
• 말라가시 섬에 도착한 일행.
  알베로와 Player 도와주지도 않고 딴청만 피우는 산자이를 놔두고 새를 찾으러 나선다.

• 22083
• 드디어 두 사람은 수풀 건너편에 있는 로크 새로 보이는 새를 발견하지만 기록에 적혀있는 모습과는 달리 타조와 닮은 모습에 당황한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쫓아온 산자이는 문제 될게 없다고 자신만만하다.
  그리고는 새를 싣고 캘리컷으로 돌아간다고 명령한다.
  알베로는 그 뻔뻔한 모습에 어이가 없으면서도 감탄하는 모습이다.<14장 완료>